평창서 울려퍼진 “신동빈 회장 사퇴하라”...올림픽 코앞에서 출전 좌절된 선수들의 절규

손포츠 기자 승인 2019.01.16 17:40 의견 2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들과 관계자 30여 명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로터리 인도에서 지난 4일부터 연일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료=보도영상 캡쳐)

 

[뉴스브릿지=손포츠 기자] 지난 4년 동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했던 알파인 스키선수들과 가족들 목소리가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에서 울려퍼졌다.

“누구를 위한 스키협회인가” 
“롯데 신동빈 회장은 선수들에게 해명하라”
“이사회와 회장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 실패 책임지고 사퇴하라”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선수들은 힘이 없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이에 대한 의문과 항의를 표출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경성현(28세 홍천군청) 선수를 비롯해 김현태(28세 울산스키협회) 김설경(28세 경기도체육회) 등 알파인 스키선수와 가족 및 관계자들로 구성된 30여 명은 위와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강추위 속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 선수는 “우리 모두 세계 500위 안에 들어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회 직전에 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협회에선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 선수는 "출전이 결정된 선수 가운데 자신보다 성적이 낮은 선수가 있다’며 분노했다. 그는 현재 대한스키협회와 출전선수를 상대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그러나 협회 측은 다른 입장이다.

대한스키협회 김종환 총무이사는 “올림픽 출전 결정 기준은 선수들의 참가 대회 성적이다. 지난 올림픽까지는 500등 안에 드는 성적이면 출전이 가능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규정이 320등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선수들 성적이 예상과 달리 모두 320등 밖으로 나와 안타깝게도 자력으로 출력권을 따낸 선수는 한 명도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해명과 사과, 퇴진을 요구하는 선수들의 구호와 외침에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 역시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답을 들으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저작권자 <코엔 뉴스> ⓒ코엔웍스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