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비상사태 선포...미국 국무부 "헌법상의 권리 회복 촉구"

김외교 기자 승인 2019.01.16 17:21 의견 0

[뉴스브릿지=김외교 기자]

(사진= KBS 뉴스 방송 캡처)


미국 국무부가 1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몰디브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몰디브의 비상사태는 정부가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하는 동시에 국민의 집회·시위·이동의 자유를 규제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 대선 이후,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몰디브 대통령이 정부와 소원해졌으며, 주요 야권 정치인들이 수감·추방됐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압둘라 야민 대통령, 정부군, 경찰에 법치주의를 지키고 헌법상의 권리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몰디브 정부가 대통령, 대법원, 야당 간의 극한 갈등으로 정정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몰디브의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15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장한 정부군은 지난 6일 대법원 판사 2명과 야당 지도자들을 전격 체포했다. 사법 체계가 마비되고, 군을 동원한 야당 탄압이 일어나면서 몰디브의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몰디브에선 지난 1일 대법원이 구금된 야당 인사 9명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인 의도로 이뤄졌다며 석방 명령을 했으나, 야민 대통령이 이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 야민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자 수도 말레에선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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